부부의 일상 一천국과 지옥

살다 보면 일상에서 작은 일로
천국과 지옥의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혼 생활 수십년 살아온 부부는
일상의 작은 서러움이 책 한권
가득 채운다며 고인 아픔을
퍼내곤 합니다.

젊은 새내기 부부는 낭만적인 사랑에서
실망할 때마다 훌쩍거리며 울거나
화를 내며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이들도 일상에서 기대에 어긋나고
작은 서러움이 생긴것이지요.

남녀가 사랑이란 끈으로 운명지어진
이후부터는 그저 일상의 잔잔한
깨알 행복을 기대하고 지속되기를
바라는데 왠지 거절당하고
이 소박한 일상의 유지가
힘겨워지면서 서러움이
쌀이는것 같습니다.

서러움이 깊어지면 화쟁이가
되기도 하면서 점점 지옥 경험이
잦아지는 이상한 나라의
주인공이 되는듯 합니다.

모두들 한 날의 행복을 원하고
모두들 천국을 살고 싶어하면서
하루의 조각에 의미와 가치를
찾지 못하는 것이 화근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은 인생의 조감도를 가지고 계시고
나는 인생의 조각을 가지고
하루를 꾸려나가야 한다면
일상의 천국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서러움이 마음을 채워서 자꾸만
힘겨워진다면
무엇을 선택했기에 지옥 경험일까?
무엇을 선택하지 않았기에
천국이 멀리 있는 걸까?
질문하고 답하며 나아가다 보면
오늘의 일상 속에서 깨알 천국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